여행 경로상 하이델베르크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했는데 대학도시여서 인지 다른 관광지역과 비교해서 좀 조용한 도시였다.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으로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도시인데 도시를 내려다보니 정말 작지만 이쁜 도시였고 산 중턱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은 지금까지 봐왔던 유럽의 다른 성들에 비해 성다와 보였다. 이날 하도 많이 걸어서 성위로 오르고 싶었지만 그냥 구시가지만 둘러보기로 했다.
강을 건너 반대편을 바라봤는데 집들이 숲 사이사이에 끼어있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저런 집에서 살면 얼마나 행복하고 여유로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넥카강변 일대의 잔디밭에는 동네 주민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는데 영국 사람들만 햇볕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햇볕을 무지 좋아하는듯 하다. 내친김에 나도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잔디밭에 누워 30여분 광합성좀 하면서 발바닦 열기 좀 식혔다.
구시가지로 들어섰는데 구시가지의 모든 집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동일한 색상을 하고 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첨엔 좀 헤메였다. 피서철인데도 하이델베르크는 관광객들이 많지 안아 사람들에게 치이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안아서 오랜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수 있었다.
유럽 여행중 가장 볼것 없었던 도시가 브리쉘이었다. 여행 일정중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선택할까 벨기에의 브리쉘을 선택할까 하는 고민에서 여행 경로상 브리쉘을 선택했는데 여행내내 브리쉘을 선택한게 너무 후회가 되었다. 지금도 브리쉘 하면 시청앞의 괴기스런 조명쇼와 찾기 힘들었던 오줌싸는 소년 그리고 다양한 맥주 뿐이다.
가장 먼저 발길을 돌린곳은 미니유럽 이었다. 별다른 정보는 없지만 여행 책자에 나와있기에 한번 가보기로 했는데 도착해보니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순간 '낚였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입구를 들어서니 여지없이 싫망감을 팍팍 안겨줬다. 허접하기 이를대 없는 미니유럽 이었지만 그남아 관광객이 너무 없어서 사진 찍기에는 너무 좋았다.
입구가 정말 웅장하게 꾸며져 있지만서도 안은 그다지...
유럽에 유명한 건축물들이 모두 한자리에 도란도란 모여있다. 세밀하게 잘 만들어졌지만 벨기에에 관광 명소가 얼마나 없으면 이웃나라들의 명소들을 이렇게 만들어 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오줌싸는 아이의 동상 이었는데 길가다 만난 일행들 6명이 함께 찾았는데 도통 찾을수가 없었다. 엉뚱하게도 그 유명한 오줌싸는 소년은 보이지 않고 오줌싸는 소녀만 있는거다? 행인들한테 물어봐도 도통 아는 사람이 없는디...(영어가 짧아서 설명을 지대로 못한듯) 암튼 겨우겨우 찾아가 사진한방 박았는데 어의없게도 너무 외진곳에 위치해 있었다.
느즈막히 시청앞에 도착 했는데 여행도중 기차역에서 자주 만났던 학생 한명을 만났는데 벨기에에 대해서 많이 아는 녀석 이었다. 녀석이 벨기에 맥주가 정말 맛있고 종류도 많다면서 시청앞의 한 맥주가게에 가자고 졸라서 따라나섰다. 메뉴판에 늘어선 맥주 종류들이 정말 많았는데 녀석이 독일어 전공이고 맥주에 관심이 많아서 몇가지 맥주를 추천해 줬고 채리 향이 나는 맥주를 선택했는데 맛이 좋고 신선했다. 녀석말에 따르면 맥주 공장에서 맥주집까지 맥주 배관이 이어져 있어서 수돗물 틀듯이 맥주를 판매한다고 한다. 그럼 매달 매다기 확인하러 다니는 사람도 있을려나?
주잔째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조명쇼가 시작되었다. 난또 폭죽좀 터트리고 현란하게 조명을 쏴대는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했다. 분위기 또한 조금 웃겼는데 화려하고 아름답다기 보다는 음악이나 조명 색상이 조금 괴기스런 분위기였다. 유럽사람들이랑 동양사람들의 정서가 틀려서 그런가? 암튼 모든 사람들이 광장에 앉아서 조명쇼를 구경하는 광경이 참 즐거워 보였다.
영국 여행중 제일 처음으로 접하게 된 성이 11세기에 지어진 윈저였는데 유럽 성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어서 색다르고 멋있어 보였다. 겉모습이야 각종 영화에서 많이 봐왔지만 내부로 들어가보니 정말 공을 많이 들여 포장 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런던에 처음으로 도착 했을때엔 숙소를 외곽으로 잡아 관광이 조금 불편하고 저녁에 돌아다니기가 좀 피곤했는데 시내쪽으로 숙소를 옴기고 나서는 숙소 구조상 많은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구 그중 한 남매와 동행해서 윈저성으로 향했다. 두 남매가 꼼꼼하게 시간표를 짜두어서 그날 일정은 밤세 남매에게 빌붙기였다 ^^
런던 시내에서 윈저 까지는 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었는데 의외로 좀 멀게 느껴졌지만 아침잠을 좀 설쳤기에 기차에서 좀더 잠을 잤다.
도착하자 마자 우리는 맥도날드를 찾아서 화장실을 갔다. 정말이지 화장실을 찾을때 마다 우리나라가 너무 그립다. 유럽에 처음 왔을때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료인걸 보구 정말 짜증이 났었다.
윈저성 입구에 들어섰을때 처음 느낌은 좀 작고 낮아 보였는데 언덕을 올라 좀더 올라가 보니 언덕 아래에서 봤을때랑은 틀리게 크고 웅장했다.
성 한켠을 보니 영화나 CF에서 많이 봐왔던 근위병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군인들이 예전에 사용했던 M16을 들고 있었다. ㅋ 왠지 현대식 총은 별로 안어울리는듯 했다. 실탄도 장전 된건가?
외국인 소녀가 부모님의 성화에 근위병과 사진을 찍는데 근위병이 무서워서 가까지 다가가질 못하고 멀찌감치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근위병이 발을 구루자 깜짝 놀라서 부모님 한테 소리를 지르면 달려가 버렸다. ㅎㅎ
실내로 들어가 봤는데 오호~ 정말이지 볼만하군요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건 천장이였답니다. 각종 깃발들로 화려하군요
처음으로 관람하게된 유럽의 성이어서 그런진 인상깊이 스며드는 성이었다. 그리고 유럽을 다른 성을 볼때마다 항상 윈저와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윈저 성보다 볼거리가 많은 성은 없었던거 같다.
대영 박물관에 세계 각국의 유물이 정말로 많다~ 정말정말 많이도 빼돌렸다~ 암튼 대단들 하셔라~ 대영 박물관은 어마어마하게 커서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서 관람하면 하루에 다 둘러보기는 힘들정도이다. 그래서 가벼운 관광이나 쇼핑을 목적으로 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배제시키기도 한다. 암튼 녀석들의 박물관이 세계 3대 박물관중(대영,루브르,메트로폴리탄) 하나란다.
숙소에서 만난 대학생과 함과 대영 박물관을 향했다. 녀석 보기에는 날날이 같았지만 영국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영어또한 현지인과 말싸움해서 안질 정도였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신기한 유물들에 정신이 팔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녀석이 그러는거다. "형 이거 순 도둑넘들 아녀요? 이거다 총드리대고 훔쳐온거 잖아요!" 하는거다. 헉~ 생각해보니 그러네... 그리스, 이집트, 인도 등등의 이국적인 유물들이 가득한걸 보니 영국애들이 만들어냈을리는 없구 다 훔쳐온거 맞네...
샐수 없이 많고많은 훔친 유물중 가장 충격적인 유물은 바로 아래 그림에 나오는 네레이드 제전 이다. 우리의 형제 나라 터키에서 출토된 것으로 그리스풍이지만 페르시아왕의 무덤으로 만든 신전 이라는데 설마 모조품 이것죠? 진품인가? 인터넷을 좀 뒤져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저것도 진품이라면 정말 황당할 노릇이네요
신정에 동경에 갔었는디 동경도 서울만큼 추울것 같아서 옷을 두둑하게 입었었는데 의외로 많이 따듯했다. 서울은 영하였고 동경은 영상 이었다.
나름대로 지도와 경험담들을 여러 블로그에서 보고 갔었는데 전체 일정중 삼분에 일은 길거리를 헤매는데 보낸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지하철 출구는 복잡한 역이 20여개인데 반해서 동경의 복잡한 역의 출구는 두배에 가깝고 각각의 지하철이 민영화 되어서 각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가 다른지라 갈아타기 위해선 표를 다시 끈어야 했다.
하루는 신주쿠역에 있다는 랭킹랭퀸 샵을 찾아가 친구들 선물들을 고르려 했는데 3명이서 몇시간을 지하철역에서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다음날 다른곳에 들리려다 우연히 발견하곤 무지 기뻐했었다. ㅎㅎㅎㅎ
랭킹랭퀸 샵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모든 종류의 상품들을 종류별로 1~5위까지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매장인데 재미있고 유용한 품목들도 많고 일본인들이 어떠한 물건들을 선호하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샵이다.
내가 구입한 물건은 비가 올듯 말듯 할대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는 가볍고 이쁘고 조그만한 3단 우산과 신발 냄세가 나는데 당장 신발을 빨긴 모할때 신발에 뿌리는 발냄세 제거 스프레이 그리고 코피지를 제거해 주는 바르는 크림 등이었다.
본 샵은 처음에 어느 역에선가 처음 시작한 후 장사가 너무 잘되어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여러 역으로 매장을 늘렸다고 한다.
친구들 선물을 사기 위해서 두번째로 들린 샵은 콘돔 샵이었다. 뭐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들린건 아니고 실용적인 선물을 하는것도 좋지만 좀 황당하고 엽기적인 선물을 하는것도 괜찮을듯 싶어서 콘돔샵에 갔었는데 남사스런 제품도 더러 있었지만 정말 황당한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물건들은 피카추 모양의 콘돔 이었는데 플라스틱 관에 낱개로 포장되어있어 직장 동료들에게 선물하기 안성맞춤 이었다. 모양세는 영락없는 콘돔 이지만 실제 사용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관상용인듯... 아마도... ^^;
일본 상점들을 둘러보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보고나니 랭킹 랭킹 샵과 같은 스타일의 샵을 서울의 각 지하철역에 오픈하면 정말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의 지하철역엔 대부분 여성 악세서리나 간식거리 매장이 대부분인데 이런샵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잡는 다면 매출이 솔솔 하지않으려나 싶다.
와이프가 갑자기 여행을 가고 싶다네요. 하루정도 묵어도 좋지만 강아지가 있어서 숙박도 힘들고 돈도 아깝다고 당일치기 가자고.. 이곳저곳 알아보다 춘천 소양댐을 가본적이 없는것 같아서 이번에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사실 강아지랑 같이 다니기 때문에 제약도 많습니다. 교통이야 어떻게 이용하더라도 보통 숙박및 관람시설에 못들어 가니까요. 소양댐은 상관없을것 같아서 그리로 정했는데 뭐 애완견 안되면 근처나 거닐다 올 생각입니다. ^^;
가을이니까 지금쯤은 이런 모습일듯...
소양호(소양댐) 가는길 : 춘천시내-소양댐 1시간 간격 운행, 25분 소요 시내버스노선이 시외버스터미널 경유 직행버스/ 춘천역,남춘천역-소양댐 30분 간격 운행 완행버스/ 춘천역,남춘천역-소양댐 20분 간격 운행
승용차 이용시 : 춘천역-12km-소양댐 / 소양댐 입구에 주차가능
개 요 : 충주호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인 소양호는 1967년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높이 123m의 소양댐이 착공되면서 호수가 형성되었다.
춘천-인제간 60㎞의 긴 물길은 내설악을 연결하는 수상 관광로로서 주변의 아름다운 산 과 강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여로로서 감탄을 자아낸다. 소양호 상류인 인제지역에는 붕 어, 잉어, 향어, 쏘가리, 빙어등 풍부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많은 낚시꾼들이 관광 을 겸해 많이 찾고 있다.
1993년부터 마을 관리 휴양지로 군축교, 부평, 관대리, 상수내리낚시터를 지정하여 마을 이나 노인회에서 위탁운영되고 있다. 12월 ~ 3월까지 군촉교 부평리 일부호수에 얼음이 얼면 간단한 얼음낚시 채비로 빙어낚시를 하며 현장에서 빙어회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배낭 여행으로 런던 일주일저도 머문적이 있었는데 타워브리지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5시쯤 숙소에서 타워브리지로 향했다. 그런데 당황 스럽게도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가는곳마다 여기저기서 한국말 소리가 많이 들렸고 서로 사진 찍는걸 도와주고 하는 모습이 많이 띄었는데 그중 한 녀석에게 "야경 찍으러 왔는데 아직도 해가 떨어지지 않는군요?" 라고 말을 거내자 녀석이 하는 말이 런던에 온지 5일 되었는데 "런던 날씨는 꾸리꾸리해도 해가 5시쯤 떠서 9-10시쯤에 지더군요" 하는거다. ㅋ...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설마 해가 9시 넘어서야 완전히 떨어진다는건 정말 황당한 일이다.
우선 타워브리지를 향해 몇컷 날린후에 다리에 올라가봤다. 뭔노무 관광객들이 이리도 많은지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괜히 올라왔단 생각이 들었지만 야경까진 아직 멀었기에 인파를 타라 다리 위아래를 훓고 다녔다.
서너시간 일대를 누비다가 드뎌 9시쯤 되어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사고라도 났다 싶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만 다리가 올라가지 전에 울리는 경보란다. 하루에 1-2번 정도 큰 배가 지나갈때면 다리가 올라간다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그 광경을 보게 되었다는군 ㅎㅎ 역시 나는 어딜가나 운이 좋긴 좋다.
큼지막한 다리가 들린다기에 어마어마한 배라도 지나가나 싶었는데 헉~ 쪼만한 배가 지나가는 거였다. 단지 그 내의 돚대가 의왜로 높았기에 다리를 올라달라고 요청했던것 같다. 배 한척 때문에 다리가 들리고 모든 차량들이 몇분동안 대기를 하고 있어야한다니... 것도 도시에서... 생각해보면 좀 비효율적인것 같지만서도 관광객들에겐 재미있는 볼거리를 재공해주고있다.